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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평가단

맛평가단
 
작성일 : 09-09-18 11:57
[강화도] 충남서산집 [꽃게백숙/꽃게탕]
 글쓴이 : 맛평가단
조회 : 8,728  
 

충남서산집 

032-937-3996

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인산리409-1

  찬바람이 불면 나를 설레이게 만드는 놈이 있었으니

그놈은 바로 제철맞은 꽃게다.

그 놈이란 표현을 한 이유는 숫놈이기 때문

게 먹을줄 아는 사람은 숫게를 더 선호한다고..

킹크랩을 고를 때도 숫게을 골라야 한다.

그년(?)은 10월중순이 되어서야 얼굴을 볼 수 있다.

암튼 그 놈 먹으러 강화도로 고고싱~

  외포리가는 길로 죽 가다보면 멀리 간판이 보이고

바로 이 집이 충남서산집

  하이~ 방가방가

답례를 안 할 수 없었다.

  꽃게찜 이른바 꽃게백숙이라고도 하는데

살이 꽉꽉 차있는 그 놈으로 백숙을 즐기고 싶다.

꽃게찜은 원래 암케보담 숫케가 더 살도 많고 맛도 좋다.

지금은 숫게철

백숙을 즐기기에 딱 좋은..

꽃게찜 특대(\70,000)를 주문

어른2명에 아이한명정도 주문하기 적당한 양

특대는 꽃게 아주 큰놈으로 3~4마리가 들어가는데

여기서 잠깐, 꽃게탕도 같이 먹고싶어질 게다.

이럴 때 한마리는 꽃게탕으로 해 주세요.. 라고 주문하자.

신기하게도(? )원하는데로 이루어 진다.

 이 집 찬이다.

  방게라고 하나?

  어리굴젓

   두번이나 리필했던..

  강화도 순무

  먼저 백숙이 나왔다.

꽃게 큰 놈 두마리가 희생된듯 하다.

  지금부터 침샘 자극이 시작 되었다면..

   음..

  어쩌겠는가 .. 참아야지..

 

  다리두께는킹크랩, 맛은 잽도 안된다. 어딜...

 

  수컷이라 게딱지는 섭섭하지만

그래도 담겨있는 장 맛은 죽음이다.

  가볍게 보이지만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.

벌써 두 그릇째

  적당한 시기에 꽃게탕이 나왔다.

   저 속에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...

 

  꽃게탕이 끓기 시작하면

 

   내 마음도 같이 끓는다.

 

   달다단 이 국물맛은 제찰 물오른 게살과 단호박이 들어가 맛을 더 해주는데..

 

 

  한 입 베어 무니 정말이지 입안 가득 한 웅쿰의 게살이 혀를 농락하는데..

그 놈의 살을 씹을라 치면  어느세 목구멍으로 넘어가 버리기를 여러번

 

  서산의 어리굴젖

이것도 밥도둑

 

  이 놈도..

 

  음..

 

  음음..

 

  국물만 보면 만다?

 이것도 습관이다.

   그렇다. 내가 봐도 좀 너무하다 싶다.

  이 집의 꽃게탕에 열광하는 이유 분먕히 있다.

 

  식사를 마친 후에 꽃게 고르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.

꽃게의 배를보고 고르는 법이다.

깨끗한 배의 이 꽃게는 햇꽃게라고도 하며 나이로 따지자면 청소년기에 접어든 어린 꽃게이다.

따라서 어른꽃게에 비해 속살이 다 차있지 않지만

제철에 나오는 대부분의 꽃게가 바로 이 햇꽃게인 것이다.

  반면 배면이 거무튀튀하며 잔상처나 털이 있는 경우의 이 꽃게는

지난 수확기에 용케도 잡히지 않고 한 두 수확기를 더 버텨낸 놈이다.

따라서 속살이 단단하게 차 있으며 껍질이 두껍고 실하다.

  어떤 꽃게를 고르시겠습니까?

 마치 무대조명아래 뮤지컬 공연을 하는 듯한...